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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D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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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퐁 회장 인터뷰와 역자 생각
다음 글은 제가 카페에 올린 듀퐁회장의 인터뷰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것입니다. 생각에 차이가 있더라도 편안하게 읽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3쿠션 게시판에 함께 올려봅니다.


이달초 이집트 Hurghada에서 있었던 Worldcup 기간중, Kozoom 본사 인터뷰전담기자인 Frits Bakker가 현재 세계캐롬당구연맹(UMB) 회장이자 IOC 산하 형식적 단체인 세계총당구연맹연합(WCBS =carom,pool,snooker 3종목 총망라기구이며 3 단체의 수장이 돌아가며 회장을 한다고 함)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우리가 수원월드컵등에서 친숙한 Jean-Claude DuPont 씨를 3회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이 Kozoom 본사 site에 올려져있는데, 아직 Kozoom Korea측이나 Mad Park blog에 그 내용이 게재되지않고있어 제가 들린만큼, 또 당구연맹행정에 관여하지않고 있어 최근상황을 잘모르나 오류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알고있는만큼의 지식을 가미하여 요약해서 올립니다.

저희 카페 회원들정도면 아시면 좋겠다싶고, 연맹이나 관련미디어에서 필요하면 퍼가서 참고하시거나, 좀더 전문적이고 정확한 기사화되었으면하는 바램에서입니다.

하첨 Q는 Bakker 의 질문 /A는 DuPont 회장의 답입니다.
(안은 저의 첨언 내지 설명이구요^^)

때: 2012. 12월 9일 Egypt Hurghada 월드컵 경기주최중인 호텔

Q : 이곳 이집트에서의 월드컵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A: 이런 좋은곳에서 몇년째 이런 높은 수준의 월드컵이 개최되고있어 매우 기쁘며,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에 정치불안도 있지만 이곳 후루가다는 지장을 안받았고, 선수와 관중들의 가족들이 시합과 휴양을 같이 즐기고들 있어 만족스럽구요.
(사실 이집트월드컵은 UMB 의 Sports Director/경기이사 를 맡아 우리 수원월드컵도 매번 총지휘하는 이집트인 Mr.Farouk Barki 씨의 절대적 공헌에 의해 가능해진걸로 알고 있음. 수원월드컵 화면에 자주 보이며 안경쓰고 콧수염기른 50대후반으로 보이는 그 아저씨임. 과거 이집트 스누커 선수급이었으며 엔진관련 개인사업가임. 이집트당구연맹회장도 역임하였고, 유럽당구연맹 수석부회장이기도함. UMB의 실질적 운영자로 볼수있음.)


Q: 2012 년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A; 한마디로 캐롬(3쿠션을 뜻함) 당구계에 매우 어려운 한해였다고 할수있죠.. 원래 5개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내외부 사정 특히 정치,경제적 이유들로 원래 계획이 다 이행되지 못했음니다..


Q: 연맹총회가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걸로 알고있는데, 어던 사항들이 토의됬나요?

A: 우선 그간 일년여동안 준비해온 UMB website를 새로 open합니다.
너무 오래됬고 소통에 부족함이 있었는데, 내부 및 외부와의 소통개선에
새로운 플랫폼이 되어줄걸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였음니다.
그를위해 무엇보다 UMB Worldcup 시합의 시스템 컨셒을 바꿔야한다는데 동감햇음니다.
변화된 세계에 맞추고, 새로운 IMB의 일원이 될 새로운 가맹국들, 새로운 대륙,
그리고 관련단체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월드컵시합을 좀더 흥미진진하게 진행해야
한다는데 이의들이 없는거죠.


Q: 2013년에도 월드컵은 3번만 개최되는겁니까?

A: 현재 확정된 터키,수원,이집트 3곳이외에 아직 초기단계지만 몇군데 더 협의가 진행되고 있읍니다.
가장 가시적인것은 벨기에에서 3개년 주최계획이 가시화되고 있긴한데 첫주최가 2014년이 될듯해요.
아무래도 2013년에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한두군데가 더 성사되어 4~5회의 월드컵이 2013년도에 개최되는것이 현재로서 그나마 희망입니다.
즉 2012/2013년이 UMB월드컵 주최가 가장 빈곤한 기간이라고 할수밖에없는 참담한 실정입니다.


Q: 월드컵 이외의 시합은요?

A: 월드챔피언슆 개인/팀 시합, 그리고 쥬니어챔피언슆, 또 여자세계선수권전이 계획되어있읍니다.
4개의 시합중 여자선수권은 개최희망국,스폰서 문제등으로 격년으로 개최되어질 우려도 있읍니다만 .....


Q: 월드컵 시합방식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2013년 1년간 테스트예정이라던데요?

A: 네, 그런데 테스트라기보다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새로운 시스템이 영구적으로 확정된것은 아니고, 2013년도에 시행해본후 평가를거쳐
그후 오랜기간 적용할 시스템을 확정하려고 합니다. 자주 바꾸면 또 혼선이 생기니까요.
기본적으로 예선 30점/본선 40점에 후구(초구 친 선수가 30/40점 득점후 동점을 이룰수있는
equalizing 이닝을 갖는것임. 동점을 이룰경우 초구를 놓고 축구의 페널티킥 방식 비슷하게
페널티 이닝방식을 적용하려고 합니다,
모든 참가선수들과 각 연맹들의 의견과 평가를 감안하여 장기간 안정적으로,
또 각 시합 운영진이 쉽게 적용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정지을겁니다.


Q: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당구팬들이 증가하는 효과가 잇을까요?

A: 네, 저희 UMB도 오래 고심해왔는데, 현행제도로는 관중을 더 끌어모으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음니다.
당구 한 시합이 두세 시간씩 걸려서는 관중들도 거부하지만, 무엇보다 TV나 Live-stream 인터넷 미디어나 모두가 중계방송의 시간과 비용때문에 당구를 더더욱 외면할 우려가 커지고 잇읍니다.
일부 자기의 승부에만 몰두하는 극소수의 선수들 그리고 그런 시합관전도 마다않는 일부 매니아들때문에 이런 상황을 방관할수는 없다는게 저희 판단입니다.
앞으로 어떤 중요한 시합도 2시간안에 끝내는게 저희 목표고, 그런 가운데 스포츠의 근본정신즉, 우수한 선수가 시합에서 대부분 승리할수있는 합리적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입니다.


Q: 경기방식중 7점/set 로 9~11 세트경기도 거론된걸로 들었는데요.

A: 그랬죠. 그런데 7점제는 운이 많이 작용할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3쿠션경기 본연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보입니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최상위 성적을 낼수있어야한다는 스포츠 본연의 측면과, 적절한 방송시간과 비용측면이 동시에 고려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럼 구체적으로 2013년 월드컵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승부방식을 적용할껍니까?

A: 우선 예선전들은 30점+후구제(equalizing point) 를 채택할겁니다.
예선의 경우 3인리그로 진행되므로 후구에 의해 동점 무승부가 나더라도 승패, GA,
드문 경우지만 GA까지 동일하더라도 승자승/back count등 방식을 적용하면
조별 상위예선진출자를 결정할수 있으니까요.
토너멘트방식인 최종예선이나 32강 본선부터는 40점+후구제를 채택하려합니다.
만약 후구에 의해 무승부가 되면 penalty system으로 각자 초구를 놓고쳐서 득점한
포인트로 승부를 결정할겁니다. penalty 승부도 계속 무승부가 나면 knock-out system으로
득점차이가 날때까지 시합이 연장되는거죠.
즉, '더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게 그 배경입니다.


Q: 12월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제27차 UMB Congress (총회)가 열린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사항들논의되고 결정되었읍니까?
멕시코,아르헨티나에 대한 제재중단 얘기도 들리던데요.

A: 우선 작년인 2011년 5월 개최예정이었던 멕시코 월드컵이 주최측이 현지 갱단의 위협등
선수신변보장 및 보안상의 문제를 이유로 갑자기 취소된 사태가 있었읍니다.
일부 납득할수없는 이유로 갑자기 취소됨으로 말미암아 많은 선수들이 갑작스런 항공, 숙박
예약취소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손실에 대한 변상을 UMB에 요구해온바, UMB에서는
멕시코연맹과 주최측에 해당금액지불을 요청할수밖에 없었읍니다.
그런데 멕시코연맹측에서 지급거절을 하여, UMB에서는 해당연맹들을 제재할수밖에
없는 불행한 사태로 번진겁니다.
월초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때 이미 밝혔듯이 멕시코연맹이 손실변제노력을 계속하는
조건으로 제재를 일단 철회하기로 결단을 내렸읍니다.
내년부터 멕시코/아르헨티나 선수들은 UMB주최 각종개회에 참가가 가능하면,
해당국가연맹이 월드컵등 대회도 UMB승인하에 주최가 가능해집니다.


Q: 그 이외 특기할만한 내용들 없나요?

A: UMB 산하 대륙별 연맹중 ACBC(Asian Carom Billiard Confederation =아시아캐롬당구연맹)이
현재 가장 조직과 운영상 문제점을 가지고있다고 봅니다.
형식적으론 12개 국가가 가맹되어있지만 한국,일본.베트남 이외에는 실질적인 활동이
없는 현실입니다. 새로운 전기마련이 절실한 형편인데 뾰족한 대책은 안보이는군요.
한가지 좋은 소식은 지금껏 당구조직 불모지였던 아프리카에서 곧 콩고를 기반으로
우선 snooker, pool을 기반으로 아프리카당구총연맹이 발족한다는겁니다.
조직완성직후 캐롬에도 조직가입문호를 개방하려하구요.


Q: 인터뷰 시작에 2012/2013 캐롬당구 고난의 시기라고 전제했읍니다만, Hope(희망)은 없읍니까?

A: 우선 가시화된것으로는 월드챔피언슆이 2013년엔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
그리고 2014년는 수원에서 개최가 확정된것입니다.
거기에다 World Games가 Cali에서 2013년에 개최될 예정이구요.
조금전 말씀드린 멕시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월드컵에 복귀하면 활력소가 될것이구요.
희망보다는 걱정 혹은 우려되는 여건들을 언급 안할수 없는데요, 아시다시피 세계적
경제의 심각한 불황과 이집트처럼 정치적 불안사태등이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있는게 현실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나라들이 28개 올림픽종목에만 예산지원등 편중된 스포츠행정을
펼치고 있구요, 당구만이 아니라 몇몇 top 스포츠에서 제외된 많은 종목들이 같은 애환을 겪고있읍니다.
올림픽메달만 좇아가는 이러한 현상은 스포츠의 장래를 위해 큰 실책일텐데 말이죠.
반면 터키같은 경우 연맹이 국가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끌어내어, 여러 학교에 당구대를
지원하는등 당구의 장래를 새로 기대하게 해주고 있읍니다.


Q: DuPont 회장님 자신도 상당한 수준의 player로 알고 있는데 최근 캐롬경기의 수준향상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A: 얼마전 Roland Forthomme, Eddy Merckx 선수들이 HR 28점 세계기록 타이를 수립한것은 놀랍습니다.
그리고 Eddy Merckx 선수의 50점 /6이닝/Average 8.33 세계신기록도 굉장한 업적이구요.
한마디로 놀라운 기록들인데, 3쿠션이라는 이 멋진 스포츠가 가진 그 난이도와 스펰타클이 제대로 인식되고 대접받지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snooker, pool 선수들이 최근 3쿠션 스포츠의 이런 매력들을 인식하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것도 희망의 일부라고 할수있구요.
이런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지루하고 답답한 내용 5편에 걸쳐 읽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Scidlow 배상 UMB DuPont 회장 Kozoom 본사 인터뷰 내용소개를 마치고 며칠간 5편에 걸쳐 세계캐롬당구연맹인 UMB의 Mr. Jean-Claude DuPont 회장의 현재 당구 최대의 매체라고 할수있는 Kozoom과의 12월 9일 인터뷰 기사를 나름 요약해서 우리 카페에 올리면서 느낀 몇가지 소감을 올립니다.

현실과 담당조직들의 문제를 비판 내지 비관하자는 듯은 아니옵고, 우리 회원님들중 앞으로 저보다 더 많은 세월 당구동호인 내지 그 이상의 활동을 해주실지도 모르는 몇몇분들에게 객관적인 현실인식이 모든 일의 출발이므로, 제가 알고있는 도 생각해온 3쿠션 당구의 현주소를 공유하고자 함일뿐입니다.

1. 캐롬당구의 현실이 매우 어렵고, 장래도 극히 불투명하다.

2. 최고기구의 수장도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안없이 주변환경과 여건탓만 한다.

3. 그나마 한국, 일본, 베트남이 극히 제한된 선수, 매니아층이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UMB 산하단체중 ACBC를 가장 문제있는 대륙별연맹으로 지목.
현재 ACBC의 수장 및 한국,일본 두 국가연맹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
베트남을 적극 참여시키고, 다른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캐롬 보급이 절실하다.

4. 유럽은 그 나마 벨기에,네델란드,프랑스,독일 등의 National League가 활성화 되어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한국, 터키, 이집트, 남미등 유럽에서 먼 지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나
월드챔피언슆에 큰 관심들 없어보인다.

5. 월드컵 우승상금이 세금공제전 5500유로에 불과한데 UMB나 월드컵 개최국들이 상금인상에
소극적이다.
(너무 올라가면 개최희망국이 없어진다고 우려 ㅠㅠ)
이로 인해 각 나라별 시합도 자연스레 상금규모가 같이 하향평준화되고,
캐롬당구의 프로화가 불가능한 현실이며 , 젊은 선수들의 유입이 거의 없어
지금도 50대의 선수들이 top에 군림하여 세대교체가 없다.
(4천왕? 지긋지긋하다. 어느 다른 스포츠나 승부세계에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까요? ㅠㅠ)

6. 동호인들은 이런 현실을 잘 파악하여, 그야말로 순수한 아마츄어 동호인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인생 및 캐롬스포츠의 존속을 위해 바람직할것으로 본다.

7. 각종 당구용품생산업자들이나 당구장경영주들이 현재와 같이 당구동호인 및 선수들로부터
수익만 취하고 별다른 기여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자신들의 수익원천이 고사하는
결말에 직면할것이다. 지금 한국 남자 골프투어가 쇄락하여 붕괴직전인바 이는 타산지석이라 할것이다.

8. 지금 시작된 중고등/대학연맹등이 활성화되고, 당구장 금연이 실시되어 젊은 세대,
가족스포츠로 저변이 확대되지 않는한 지금의 동호인/엘리트선수들은 계속 4천왕의 존속
그리고 일부 선수들의 도전이나 쳐다보게 될뿐이다.
(필자는 우리나라에 아직 프로당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매번 역설한다. 왜냐하면 당구상금 및 교습료로 생계가 완전히 해결되는 사람이 100명은 돼야 프로스포츠 운운 범주에 들어갈수있다고 생각하므로!
괜히 당구가 좋아 ,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게 당구에 몰두하거나, 생계대책없이 선수지향한후에, 별로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여건탓만 하는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지켜봐온후 느낀점임 ㅠㅠ)

일부 내용이 일부 독자들께 거슬린 점 있더라도 혜량바랍니다.
대한민국엔 '언론의 자유'가 있잖아요?
Message 1/1 - 등록일자 26/12 à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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