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뉴스]

3쿠션 세계 최강을 가리는 ‘2019 라네르스 3쿠션 세계 선수권’대회가 토브욤 블롬달(스웨덴, 세계 랭킹 13위) 대 사메 시돔(이집트, 10위), 세미 사이그너(터키, 9위) 대 윙 덕 안 찡(베트남, 26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국은 6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허정한(경남, 18위)이 탈락했고, 32강에서 조재호(서울시청, 12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9위), 김행직(전남, 3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4위)가 탈락했으며 마지막 생존자 최완영(충북, 87위)은 16강에서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8위)에게 패하며 한국 선수단 전원이 탈락했다.

토브욘 블롬달은 통산 6회의 세계 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5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세계 선수권 대회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신들린듯한 샷 감각을 선보이며 상대를 제압. 4강에 올랐다. 

특히 에디 멕스와(벨기에, 2위)의 8강 승부치기는 역대급 명경기로 꼽히며 당구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에디 멕스가 승부치기에서 7점을 기록해 멕스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블롬달은 해결이 어려워 보이는 난제들을 연달아 해결하며 8득점을 올려 지켜보는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토브욘 블롬달

멋진 경기를 선보이며 8강에 오른 블롬달은 자국 팬들의 일방적 응원에도 불구하고 디온 넬린(덴마크, 23위)을 40 대 19(17이닝)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수십 년간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블롬달은 지난해부터 기량 하락을 보이며 세계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세계 랭킹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의 블롬달은 전성기 시절의 샷 감각과 리듬을 보이며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사메 시돔

토브욘 블롬달과 4강 무대를 펼칠 선수는 이집트의 사메 시돔이다. 치과의사로도 유명한 시돔은 아프리카 대륙의 3쿠션계 독보적인 존재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그를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무대에서의 그는 단 한차례도 4강 무대에 오른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32강에서 조명우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고 16강에서는 롤란드 포톰(벨기에, 21위)을 8강에서는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30위)를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세계 무대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른 사메 시돔은 토브욘 블롬달과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세미 사이그너

지난 마곡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 우승자인 세미 사이그너가 4강에 진출했다. 세미 사이그너는 2003년 스페인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우승을 2018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3위에 오른 바 있다.

세미 사이그너는 예선에서 베리 반 비어스(네덜란드, 55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아님 카호퍼(오스트리아, 45위)를 꺾으며 본선에 진출 야콥 소렌슨(덴마크, 60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1위),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8위)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세미 사이그너의 5경기 에버리지는 1.980으로 절정을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윙 덕 안 찡

세이그너의 4강 상대는 윙 덕 안 찡이다. 윙 덕 안 찡은 베트남의 떠오르는 선수로 지난 베겔 월드컵 3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세계 선수권 대회 첫 출전한 안 찡은 예선에서 조재호에게 패하기는 했으나 후안 카를로스 델 살토(에콰도르, 62위)를 18이닝만에 제압하며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서는 김행직,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7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7위)를 차례로 꺾으며 4강에 올랐다.

4강에 오른 선수 중 가장 낮은 랭킹에 있지만 탑 클라스 선수들은 연이어 꺾으며 4강에 올라온 안 찡은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다. 세미 사이그너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둬 베트남 선수 최초로 세계 선수권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당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9 라네르스 3쿠션 세계 선수권 대회 4강 경기는 30일 오후 8시와 10시로 나뉘어 진행되며 대망의 결승 경기는 12월 1일 새벽 1시에 시작된다.

MBC 스포츠플러스는 현지 생중계를 통해 준결승과 결승 경기를 모두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며, 인터넷으로는 유튜브(엠스플)와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