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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아지피 마스터스 (AGIPI Masters) 결선 라운드 - Schiltigheim (FRA)

조재호 선수, 멋진 한판 승부, 그러나 아쉬운 패배

등록자 on 2013년 3월 24일

조재호 선수, 멋진 한판 승부, 그러나 아쉬운 패배

© Didier Fioramonti
조재호 선수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프레드릭 코드롱

오랜만에 보는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시원한 경기였다. 가장 인터벌이 짧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소문난 두 선수의 경기는 역시나 시원시원했다. 하지만 승부는 안타깝게도 조재호 선수의 패배로 끝이 났다. 

조재호 선수는 현지시간 오후 9시에 벌어진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36대 50 (22이닝)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이와 더불어 중간중간 터져나온 화려하고 멋진 샷으로 관중들의 탄성과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진정한 고수들의 진검승부를 보는 기분이었다. 

래그에 이겨 초구를 잡은 조재호 선수는 첫 이닝부터 인터벌 없는 빠른 템포로 숨쉴틈 없이 8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하였다. 당황한 듯 코드롱 선수는 2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이닝째 바로 6득점을 올리며 조재호 선수를 따라붙었다. 조재호 선수도 이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연속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15대 6으로 벌려놓았다. 12이닝째 조재호 선수가 먼저 20점 고지에 오르며 (22대 19) 첫 휴식시간을 가졌다. 

휴식시간 이후 코드롱 선수의 반격은 시작되었고, 13이닝째 바로 22대 26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코드롱 선수는 조재호 선수에게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끊임없는 공격으로 결국 22이닝째 50점고지에 오르며 생애 두번째로 아지피 마스터즈 결승전에 올랐다. 

3/4위전으로 내려간 조재호 선수는 내일 오후 5시에 딕 야스퍼스와 3위 자리를 놓고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가지게 된다. 결승에 오른 코드롱은 밤 9시 마르코 자네티와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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