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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국토정중앙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 - YangGu (KOR)

국토정중앙배 마지막날, 승부의 향방은?

등록자 on 2015년 5월 31일

국토정중앙배 마지막날, 승부의 향방은?

© 1쿠션 우승자 황득희 선수

 

 

 

 

 

 

 

 

 

 

 

 

 

 

 

대한민국의 정중앙 강원도 양구에서 펼쳐지고 있는 국토정중앙배 2015 전국당구선수권대회, 대망의 그 마지막 날이 밝았다.

 

첫 번째로 펼쳐진 경기는 이번 전국대회에서 신설된 남자 일반부의 1쿠션 종목 결승전이었다. 첫 대회의 결승은 수원 황득희 선수와 울산 박성관 선수의 대결로 좁혀졌다.

 

전반 황득희 선수는 하이런 14점 포함 8이닝 51:22로 쉬는시간을 가지며 낙승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박성관 선수가 시작과 함께 27점 하이런으로 반격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의 조오복 선수와 함께 25점 하이런 베스트를 기록중이던 황득희 선수가 흔들릴 만도 한 순간이었다.

 

< 울산의 강자 박성광 선수 >

 

그러나 고수의 노련함은 여기서 빛났다. 한치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한 눈빛으로 이어진 공격에 임한 황득희 선수는 바로 18점, 10점, 12점으로 반격하며 2점, 1점, 7점을 추가하는 데에 그친 박성관 선수와 단숨에 격차를 벌린 것이다. 결승전다운 화끈한 공격력의 향연이었고, 1쿠션 부동의 일인자다운 멋진 실력이었다. 박성관 선수가 이후 16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황득희 선수에게 남아있는 9점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에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결과는 14이닝 100:71

 

< 1쿠션 우승자 황득희 선수 >

 

지난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1쿠션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강자 응고 딘 나이(NGO Dinh Nai) 선수를 상대로 펼쳤던 대역전 우승 등 국내 1쿠션 최강자로 잘 알려진 황득희 선수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 황득희 선수 부부 >

 

 

 

뒤이어 진행된 경기는 남자 일반부 3쿠션 준결승 두 경기였다.

 

첫 경기에서는 대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이승진 선수와 대전의 젊은 석학 홍진표 선수가 만났다.

 

이승진 선수는 최성원 등 강적들을 연달아 물리치는 한편 대회 하이런 17점의 기록까지 보유하며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홍진표 선수는 지난 8강에서 영남권의 강호이자 작년 서천대회 공동3위에 빛나는 강승용 선수를 만나 고전 끝에 1점차로 겨우 승리하며 올라왔기에 이 경기의 향방이 조금은 예상이 될 법도 했다.

 

< 3쿠션 준결승에 오른 대구 이승진 선수 >

 

하지만 열어본 뚜껑 안은 예상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홍진표 선수가 6이닝만에 공타 없이 18:1로 달아난 것이다. 어제의 힘겨웠던 싸움이 오늘 이 날선 공격력의 촉매였을까, 4이닝 주춤한 후 다시 7이닝만에 18점을 추가하며 17이닝 36:9까지 벌려버렸다. 어제까지의 기세를 다시 보여준다 하더라도 이승진 선수가 이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경기가 너무 기울어 있었다. 결국 22이닝 40:13으로 이승진 선수의 질주는 막을 내렸다.

 

< 3쿠션 결승에 진출한 홍진표 선수 >

 

홍진표 선수는 이어서 열리는 김행직 vs 조재호 대결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그리고 남자 일반부 3쿠션 준결승 제 2경기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스코어러인 기관총 조재호 선수, 그리고 무서운 기세로 성인 무대를 접수하고 있는 세계공인 수퍼루키 김행직 선수가 드디어 만났다.

 

< 준결승에 진출한 김행직 선수 >

 

시작은 무서운 공격력을 장착한 두 선수 답지 않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몇 이닝의 탐색이 끝나고 먼저 포문을 연 선수는 김행직, 4이닝 무득점 후 5이닝 째 하이런 13점으로 단숨에 치고나갔다. 조재호 선수는 그걸 받아 6점으로 응수했다. 승부는 난타전으로 이어졌고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주고받는 공방전으로 박진감 넘치게 흘러갔다. 그리고 15이닝 29:28, 근소한 우위에 있던 김행직 선수가 조재호 선수를 3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묶으며 7점을 추가하고 승부의 9부능선에 먼저 도달했다.


< 준결승에 진출한 조재호 선수 >

 

보통 선수였으면 엄습하는 패색에 움츠러들었겠지만 조재호는 아니었다. 바로 3점, 3점으로 응수하며 1점 추가에 그친 김행직 선수를 37:35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행직 선수 또한 어려서부터 갈고닦은 세계무대 실력으로 이미 걸출한 멘탈을 소유한 강자였고 맹렬한 추격에 움츠러들지 않았다. 치열한 공수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먼저 40점에 도달한 선수는 김행직 이었다. 

 

그리고 조재호 선수의 마지막 기회, 단언컨대 후구의 조재호에게 나머지 3점이라 하면 아무도 마무리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장내의 모든 사람들도 이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파죽의 기세로 당구판을 뒤흔들고 있는 김행직 선수는 천하의 조재호 선수도 긴장하게 만들었나보다. 1득점 후 비교적 쉬운 옆돌리기를 아쉽게 실패하며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김행직 선수는 대전의 홍진표 선수와 오늘 오후 6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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