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월드컵 본선 첫째 날 32강 마지막 라운드는 한국에서 대회를 시청하고 있는 많은 당구팬들의 아쉬움 속에서 진행되었다. 최성원과 조치연, 조재호와 안지훈. 이 네 명의 한국 선수가 32강에서 만나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였다. 

32강 13경기 조재호 vs 안지훈

세이기너, 쵸클루 등 세계적인 강자들을 물리치고 PPQ라운드에서 본선에 이른 안지훈 선수의 본선 32강 첫 상대는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선수였다.

엄청난 집중력으로 끝까지 점수차를 좁히지 않으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던 안지훈 선수였지만, 17이닝 30:25에서 3이닝만에 10점을 득점하며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은 조재호 선수를 쫓기에는 힘이 다한 듯 보였다. 결과는 20이닝 40:29

승자인 조재호 선수의 내일 16강 상대는 주최국 베트남의 마 슌 쿵 선수이다.

32강 16경기 최성원 vs 조치연

한편, 옆 테이블에서는 또 다른 한국 선수들이 일전을 벌였다. 조치연 선수는 최성원 선수의 초구 6득점에 4이닝 9점으로 응수한 후 타임아웃을 조기에 사용하며 초반의 기세를 키우려 했다. 하지만 아쉽게 4득점 추가에 그쳤고 바로 5득점 응수당하며 격차를 벌리는 데에 실패했다.

최성원 선수는 이후 하이런 8점 등을 포함 꾸준히 득점하면서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조치연 선수는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결국 40:31로 마지막 후구를 맞아 2점 추가에 그치며 아쉽게 베트남 월드컵 본선을 32강에서 마감했다. 결과는 23이닝 40:33. 

최성원 선수의 내일 16강 상대는 베트남의 숨은 강자 응유인 두이 트룽 선수다.

그밖에 32강 14경기는 베트남의 마 슌 쿵(MA Xuan Cuong) 선수가 다소 부진한 경기력 끝에 일본의 아라이 타츠오(ARAI Tatuso) 선수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으며, 15경기인 터키의 키라즈 톨가한(KIRAZ Tolgahan) 선수와 베트남의 많은 강자 중 한 명인 응유엔 두이 트룽(NGUYEN Duy Trung) 선수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20이닝 40:37로 응유엔 선수가 승리하였다. 

두 베트남 강호의 내일 16강 상대는 공교롭게도 한국의 투톱 조재호, 최성원 선수이다.

이로써 본선 첫째 날이 막을 내리고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내일은 본선 16강, 8강 경기가 펼쳐지며 코줌코리아에서 모든 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경기 시간 및 대진은 아래와 같다. 

16강 1라운드 13:00

토브욘 블롬달(SE) vs 루피 체네트(TR)

롤란드 포툼(BE) vs 마르코 자네티(IT)

트란 쿠옛 치옌(VN) vs 프레드릭 쿠드롱(BE)

사메 시돔(EG) vs 에디 멕스(BE)

16강 2라운드 15:00

신 대 권(KR) vs 타이푼 타스데미르(TR)

다니엘 산체스(ES) vs 에디 레펜스(BE)

조 재 호(KR) vs 마 슌 쿵(VN)

응유엔 두이 트룽(VN) vs 최 성 원(KR)

8강 1라운드 18:00

8강 2라운드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