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탑 플레이어 중 한명인 제프 필리품(Jef Philipoom) 선수가 7월 12일부터 16일까지 페루의 리마(Lima)에서 열리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월드챔피언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참가를 위한 여행 경비와 숙박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참석 취소의 이유이다. 일반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각 나라의 연맹에서 모든 경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관례지만 벨기에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최근 몇년간은 대회가 유럽에서 열렸기 때문에 여행 경비에 큰 부담이 없었지만 올해는 페루에서 열리게 돼 경비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이 상당히 높아졌다. 

필리품 :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여행 경비가 3000유로(약 500만원) 이상이 든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에게 무든 비용을 전가하기에는 너무 높은 금액이다. 경비를 지원해 줄 스폰서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나는 참가를 하지 않을 것이다." 

필리품 선수는 올해 벨기에 챔피언인 에디 멕스 선수를 제외한 다른 벨기에 선수들(프레드릭 코드롱, 에디 레펜스, 피터 드 베커, 제프 필리품)은 모두 자비로 이번 대회에 출전을 해야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품 선수가 빠진 자리에 어떤 선수가 등록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계당구연맹(UMB)에서는 현재까지 21명의 선수를 리스트에 올려놓았고 그 중에서 15명이 참가 여부를 확정하였다. 작년도 챔피언은 스페인의 다니엘 산체스 선수이고 네덜란드의 레이몽드 버그만 선수가 올해 UMB의 와일드카드로 출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