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아드난 윅셀 선수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이면 50살이 되는 윅셀 선수는 올해 월드 팀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한데 이어,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오후 2시에 열린 결승전에서 윅셀 선수는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 선수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어렵게 이기며 2011년 마지막 월드컵의 우승자가 되었다. 

이번 후르가다 월드컵은 김경률 선수를 제외한 세계 탑 랭커들이 대회 초반 줄줄이 탈락하며 우승자를 가늠할 수 없는 혼전의 상태가 되었다. 결승전은 그동안 월드컵 대회에서 단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드난 윅셀 선수와 국제대회에 무려 5번이나 결승에 올랐지만 한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는 프랑스의 제레미 뷰리 선수의 대결로 압축이 되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놀라울 정도의 기량을 선보이며 강자들을 차례로 이기며 결승까지 올랐다. 윅셀 선수는 토브욘 블롬달, 마틴 혼, 에디 레펜스 등의 선수들을 물리치며 올라왔고, 제메리 뷰리 선수도 글렌 호프만, 마르코 자네티, 김경률 선수 등을 차례로 이기고 결승까지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이번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결승전 역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결국 5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마지막 세트에서 윅셀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끈질긴 뷰리 선수의 디펜스와 추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9이닝째 마지막 15점을 득점하며 감격스러운 생애 첫 우승컵을 품이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