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롬 빌리아드 - 3쿠션 - 월드컵 - Hurghada (EGY)
본선 32강 경기 결과 정리
© Kozoom Photo
32강 전체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조재호 선수
어제 오전 11시, 이집트 후루가다 월드컵이 공식적으로 개막되었다. 대륙별 와일드카드를 포함, 본선 시드를 받은 20명의 선수와 4일간의 예선라운드를 거쳐 엄선된 12명의 선수들, 총 32명의 선수들이 3일간 화려한 당구축제를 벌인다. 경기는 4테이블씩 한 세션으로 묶여 치루어진다.
첫 세션에서 현 세계랭킹 1위의 블롬달 선수가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 선수를 풀세트 접전끝에 꺾고 16강에 올랐다. 블롬달 선수는 에버리지 1.487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그 어느 선수들보다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터키의 무랏 나시 쵸클루 선수는 요즘 국제대회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본의 오 다케시마 선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5년 연속 프랑스 챔피언 자리에 있는 제레미 뷰리 선수와 무려 15번의 스페인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다니엘 산체스 선수도 무난하게 승리하며 16강에 합류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작년도 후루가다 월드컵 우승자인 아드난 윅셀 선수가 같은 터키의 루트피 세네트 선수에게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탈락하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김경률 선수 또한 콜롬비아의 앙리 디아즈 선수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예선라운드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피터 클르망 선수는 본선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이집트의 랭킹 1위 선수인 사메 시돔 선수를 꺾었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한국의 김재근 선수에게 고전했지만 결국 마지막 5세트를 따내며 16강에 진출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큰 이변없이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올해 월드챔피언에 등극한 에디 멕스 선수는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 선수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마틴 혼(독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조재호 선수는 각각 장-폴 드브루인(네덜란드), 이충복,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를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마지막 네번째 세션에서는 모든 경기가 역전승으로 끝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이번 대회에 유독 테이블 상태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많은데, 그 탓인지 예선라운드를 거쳐 본선에 오른 선수들이 조금 더 빠르게 테이블 상태에 적응하며 첫 세트를 모두 따냈다. 반면 본선 시드를 받은 선수들은 예상과는 많이 다른 테이블 상태에 당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탑클래스 선수들답게 테이블을 모두 파악하고 확률 높은 쵸이스를 선택하는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결국 모든 경기가 역전승으로 끝이 났고, 이 중 3경기는 세트스코어 0-2 상태에서 3-2로 역전을 한 명승부였다. 최성원 선수는 덴마크의 토마스 안데르센 선수를 마지막 5세트에서조차 1점차의 역전승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고, 바로 옆테이블에서 경기를 한 마르코 자네티 선수도 터키의 사바스 불루트 선수에게 0-2로 끌려가다 3-2, 에버리지 1.700으로 마무리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베트남의 퀴에트 치엔 트란 선수 역시 터키의 숨은 강자인 칸 카팍 선수에게 0-2로 뒤지고 있다가 남은 3세트를 모두 가져가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세계 최강 공격수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 역시 첫 세트를 터키의 무랏 투츌 선수에게 내주었지만, 엄청난 테이블 적응능력으로 빠르게 경기 감각을 회복하며 2,3,4세트를 숨쉴틈 없이 몰아부쳐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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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age 1/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7일 오전 1:20
물론 선수라면 테이블 상태에따라 적응해서 쳐야하는게 맞겠지만 이왕이면 최고의 테이블컨디션에서 최고의 경기를 할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선수들의 이기고 지고의 승부를 떠나서 멋진경기 더 높은 에버리지를 보고싶은게 관전자와 선수들 모두의 바람일진데... 항상 보면서 안타깝네요...
대회운영자 및 주최자는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수있도록 테이블 상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김경률선수가 테이블에 적응못해서 졌다고 이런글 올리는거 절때 아닙니......ㅋㅋㅋ 옹?
Message 2/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7일 오전 2:03
Message 3/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7일 오전 2:18
Message 4/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7일 오전 2:36
골프도 잔디길이와 날씨 바람 여러 여건 들이 있지만 타이거 우즈가 날싸나 잔디 탓 하진 않습니다.
테이블이 길던 짧던 맞쳐 치던가 큐질이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게 연습하던가 선수의 몫 입니다. 그래서 프로 입니다.
아쉽게 우리나라 선수들이 떨어져 씁쓸하지만 저도 겜지면 다이 탓 합니다. ㅠㅠㅠ
Message 5/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7일 오후 3:10
세트 겜이니 4세트 들어서는 많이 짧아지는데 어떤 선수는 긴걸 좋아할거고 어떤 선수는 짧은걸 좋아 할거고 여러 선수가
있겠지만 다이 탓하면 프로 선수가 아닙니다. 우리 같은 아마추어나 하는 겁니다, ^^
Message 6/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7일 오후 3:23
제 의견은,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는 상태의 테이블을 대회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뜻입니다. 당구공의 예를 들자면, 당구공도 제조사마다(심지어는 같은 제조사의 공들이라도) 그 크기와 질량이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일정 범위 이내라면 플레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UMB에서는 당구공의 크기(61~61.5mm)와 무게(205~220g, 세 당구공의 무게차는 최대 2g)에 대한 규정을 정해놓았습니다. 당구대와 천도 이와 같은 규정을 조금 더 강화하자는 의미였습니다.
Message 7/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8일 오전 1:06
- 석판의 최소 두께 : 45mm
- 쿠션의 높이 : 37mm (오차범위 1mm 이내 허용)
- 당구대 내경 : 2.84m x 1.42m (오차범위 5mm 이내 허용)
- 당구대 높이 : 75~80 cm
Message 8/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8일 오전 1:09
Message 9/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8일 오전 11:43
Message 10/10 - 등록일자 2012년 12월 8일 오후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