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 vs 응유엔 쿽 응유엔

베트남의 유일한 응유엔 쿽 응유엔선수는 당구 신강국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작년의 우승자인 강적 강동궁 선수를 만났지만 전혀 뒤지지 않고 매섭게 돌진했다. 16강전에서 김경률 선수를 물리치고 올라온 응유엔 선수는 하이런 13점을 치며 강동궁 선수 역시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18이닝 40점에 도달하며 당당히 4강 진출에 이름을 올렸고 다음 라운드에서도 “단지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토브욘 블롬달 vs 조재호

토브욘 블롬달 선수는 4이닝 만에 23점을 득점하며 역시 블롬달 다운 경기를 시작했다. 조재호 선수는 단 1점만을 득점한 채 쉬는 시간을 가져야했다. 

쉬는 시간 후, 홈그라운드의 기를 받은 조재호 선수는 3,7점을 득점하며 반격에 박차를 가했다. 완전히 리듬을 탄 조재호 선수는 11이닝 6점에 성공하며 29:24로 바짝 따라 붙었고, 블롬달은 반격이라도 하듯 연신 멋진샷을 구사하며 10득점으로 응수했다. 단 1점만을 남겨둔 블롬달 선수는 아쉬운 공타를 남겼고, 그 사이 조재호 선수는 39:34의 스코어까지 따라잡았다.

마침내 블롬달 선수는 15이닝 1점에 성공했고, 조재호 선수는 후구를 준비했다. 6득점을 해야만 승부치기를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조재호 선수는 마음을 다 잡았다. 충분히 다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관중들은 응원의 환호와 박수를 쳐주었고, 조재호 선수는 보란듯이 6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환희의 박수로 가득찼다.

블롬달 선수는 연륜이 느껴지는 여유로움으로 6점에 성공했고, 조재호 선수는 또 다시 초구에 맞닥뜨렸다. 숨을 한번 크게 고른 뒤 경기에 임한 조재호 선수는 아쉽게 2득점을 기록하며 8강에 머물러야 했다.

4강 진출자 및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오전 11시 : 프레드릭 코드롱 vs 응유엔 쿽 응유엔

오후 1시 : 에디 멕스 vs 토브욘 블롬달